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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작성자 : 관리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합니다]
진실을 인양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주기가 되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우리 국민들은 너 나 할 것없이 “잊지 않겠다”며 정부의 책임있는 진상규명과 참사의 구조적 원인에 대한 개혁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지난 1년, 유가족들의 슬픔은 치유되기는 커녕, 단식, 삭발, 절규를 통해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거리에 세운 채로 그들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을 뿐, 사실상 아무런 위로 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참사의 원인이 단지 사태에 대한 부실한 대응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적폐에 있다는 것에 공감하고 전반적인 사회 부조리 혁파와 국가시스템의 개혁을 말해왔지만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했다.
1주기를 맞는 지금, 유가족들의 절망은 지속되고 있고, 분노는 가라 앉지 않은 채 오직 잊지 않겠다는 아픈 각오를 새길 뿐이다.
미흡하기만한 세월호 특별법은 그 마저도 ‘진상조사의 통제령’이라는 왜곡된 시행령을 낳았고, 정부는 진상조사위원회의 부결에도 불구하고 이를 붙잡은 채 유가족과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또 다시 추모의 대열에 섰다. 팽목항의 노란 리본의 빛깔은 모진 바닷 바라에도 여전히 생생하게 나부끼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준 교훈은 더 이상 죽음 앞에서의 안일함이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더 이상 일어날 수 없는 사고가 재연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더 이상 이기(利己)와 욕망의 뒷전에 생명과 가치와 공공의 선이 놓여지는 부정의의 사회에 희망이란 없다는 각성을 촉구하는 것이다. 더 이상 우리사회의 상식과 양심과 원칙이 침몰되는 사태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제 정부는 결단해야 한다.
진상규명을 위한 신속하고도 국민이 납득할 수준의 노력에 나서야 한다.
진상규명을 위해 즉각적인 세월호 인양 결정과 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동원해야 한다.
누구도 설득할 수 없는 시행령을 즉각 폐기하고, 진상규명에 부합한 시행령 마련에 착수해야 한다.
희생자 유가족의 슬픔을 달래고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책임있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제주는 국제 기관(WHO)이 공인한 ‘세계안전도시’이다.
그러나 제주의 실정은 이와 거리가 멀다. 여전히 교통사고 등 사고손상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다. 범죄발생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참사를 뼈아프게 기억한다면, 세계안전도시라는 것이 무색한 제주의 실정을 정상수준으로 뜯어 고치는 노력부터 제대로 기울이는 것이 참사의 교훈에 응하는 최소한의 조치가 될 것이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우리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새기며, 진실 인양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2015. 4. 16
새정치민주연합 제주특별자치도당
위원장 강 창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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